남미도 갈까?

고산병에 대처하는 방법

글이살다 2019. 5. 29. 10:55

남미 여행의 최대 어려움은 치안에 대한 불안함이었고, 그 다음 어려움은 고산지대에서의 고산병이었어요.

우유니사막에 가기 위해 라파즈 공항에 도착했을 때 저희 둘째는 바로 어지러워했고 의자에 눕혔는데 왈칵 토했어요.

둘째를 데리고 화장실에 갔는데 그 옆 칸에서 다른 어린이도 토하고 있었어요..

라파즈 고도가 3800m쯤되니 참 쉽지 않은 것 같아요. 

볼리비아에서는 버스 기사님도 코카잎을 계속 씹고 계시는 것을 보면 그들도 계속 살살 다스리고 적응해가면서 살아야하는 쉽지 않은 고도인 것 같아요. 

그래도 아름다운 우유니와 쿠스코 등 남미 여행을 하려면 극복해야만하는 고산병이니, 고산병 극복 노하우를 알려드리려고 해요.

첫번째, 약을 준비합니다.

1. 소르체빌 - 현지에서 파는 고산병 약이에요. 

2. 반하백출천마탕 - 가루로 되어 있는 한약이에요. 한의원에 가면 처방받아 살 수 있어요. 한의사 선생님께서 고산병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성분이라고 하셨어요. 약이라서 저희는 성분이 무엇인지 설명이 되어 있는 처방전도 받아갔어요. 고산병 걸렸을 때 소르체빌보다 이 약을 주로 먹었어요.

3. 우리나라에서 고산병 약 조제해 가기- 우리나라에서 고산병을 위한 약을 아예 조제해 오시기도 하시더라구요. 아이들이 있거나 하는 경우는 병원에서 아이에 맞게 직접 조제해 가시면 좋으실 것 같아요.

두번째,  산소 스프레이 이용하기

산소 스프레이는 라파즈 공항에 있는 약국에서도 팔고 현지 마트에서도 팔아요. 저희는 공항에서 급격하게 고산병이 오는 바람에 공항에서 구입해서 바로 사용했어요. 현지 마트에서의 가격이 당연히 훨씬 쌉니다. 

산소 스프레이 사용이 가장 효과적이었어요. 제일 빨리 효과가 나타나구요. 그런데 너무 자주 사용하면 적응하는데 도움은 되지 않는다고 해요. 응급일 경우에 사용하시면 좋아요.

세번째, 뛰지 않기

고산병은 괜찮아졌다가도 다시 또 증세가 안좋아지기도 하고, 그때 그때 다르기 때문에 고지대에서는 절대로 뛰지 않는 것이 좋아요.

저희 아이는 워낙 뛰어다니기 좋아하는 에너지 많은 아이여서 걱정을 했는데 도착하자마자 고산병을 심하게 겪는 바람에 스스로 뛰지 않는 상황이 되었어요.^^;;

네번째, 초콜렛 먹기

초콜렛을 떨어지지 않고 가지고 다니며 먹었어요. 초콜렛 먹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해서요.

다섯번째, 푹 쉬기

 높은 지대에서는 무리한 일정은 금물이에요! 저희는 주로 무리한 일정으로 여행을 하는 편인데 정말 느슨하게 움직였어요. 

고산병에 효과가 있다는 이런 여러가지 방법에도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증상이 심해진다면 즉시 고도가 낮은 곳으로 이동하는 게 좋아요. 생명은 제일 소중하니까요.

고산병으로 어려움 겪지 않고, 높은 곳에 있는 아름다움들도 모두 잘 누리시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