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느끼는 에세이

긴 이동 중 아들의 상상

글이살다 2019. 7. 13. 22:57

캐나다, 미국 동부를 여행하는데 가고 싶은 곳들을 다 가보고 싶은 마음 때문에 이동 거리가 정말 길다.

길때는 10시간 이동, 보통 5시간 이동이다.

항상 긴 시간 이동을 할 때 아이들이 얼마나 걸리는지 묻곤 하는데 5시간 이동할 때는 “금방 가네~.”할 정도로 적응이 되었다.

장거리에는 기쁨의 요소가 필수이다.
멀미도 안하고 장거리를 잘 견디는 아이들이지만(그 긴 시간이 인형들을 데리고 놀이 시간으로 잘 활용되는 아이들이 기특하다.) 그 긴 시간을 잘 견디기 위해 이번 여행에서 주는 기쁨의 요소는 팀홀튼의 프로즌 레모네이드와 초콜렛딥 도넛이다.
우리의 여행 일정 중 이동하는 날은 그냥 이동하는 날로 잡혀있는데 그 날은 팀홀튼에 들러 레모네이드와 도넛을 사곤 한다.

여러 축제에서 팀홀튼에서 프로즌 레모네이드를 공짜로 선물받곤 했는데 그 덕인지 아이들이 너무나 좋아한다.

오늘은 긴 시간 이동 중 아들이 상상을 이야기한다.
(본인이 창의적인 것이 장점이라고 이야기하는 아이이다.)
나중에는 안전벨트 매는 것이 금지인 큰 캠핑카가 있으면 좋겠다고
안에는 잔디밭이 있는 마당이 있어 거기에서 놀고
tv보고 누워서 놀고 하면 곧 도착해있을거라고,
위험한 순간이 오면 순간이동장치가 작동해서 바로 안전한 곳으로 이동할 수 있는 차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을 했다.

캠핑중이라 워낙 짐이 많다보니 아이들 자리에는 캠핑체어, 아이들 돌고래 인형들, 챙겨온 책들로 덮여있는데 그 와중에 매는 안전벨트가 제일 힘들었나보다.

안전벨트가 금지된 나라를 상상하는 것을 보니 말이다.

긴 이동이지만 가고 싶었던 곳을 갈 수 있어 감사하다.
참 세상을 넓고 아름다운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