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느끼는 에세이

매일 주어지는 선물

글이살다 2019. 7. 10. 03:35

어제는 10시간을 차로 이동했다.
PEI로 넘어오는 다리에서 노을을 보는 시간에 마침 도착해서 서쪽하늘이 붉게 너무나도 아름답게 물들어 있는 것을 보게 되었다.
첫째 아이가
“엄마 노을이 무지개 같아.~빨주노~~.”한다
불그레한 노을이 뭐라 설명할 수 없는 색깔들이 오묘하게 섞여 참 아름다운 빛을 내고 있었다. 그리고 그 끝은 파아란 하늘과 맞닿아있다.

문득 매일 매일 주어지는 노을이 우리에게 주어진 선물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해는 매일 뜨고 지고 매일 하늘은 그렇게나 예쁘게 물들테니까 말이다.
뜨고 지는 곳에 따라 색깔도 다채롭게 각각 예쁘게
말이다.
내가 알든 모르든 구름에 가리우든, 부지런히 하루도 빼놓지 않고..

그러면서 생각해 본다.

매일매일 나에게 주어지는 선물이 또 뭐가 있을까.
그 선물을 생각하며 누리며 지내야겠다는.

매일 뜨는 태양과 또 지는 태양과 함께 물들어지는 예쁜 하늘
세 번 주어지는 맛있는 식사(이를 위해 주어지는 수고로움도 즐기고 싶다.)
아침에 일어나서 가족들을 맞이하는 순간
하루 일과를 마치고 가족들을 만나는 순간
목마를 때 마실 수 있는 신선한 물
철마다 다르게 나오는 맛있는 과일(과일을 너무나 좋아해서 우리집에는 매일 과일이 있다.)
그 자리를 지켜주는 나무와 때마다 다르게 피는 꽃
캠핑 중에는 아침에 상쾌하게 지저귀는 새소리도 매일 듣는 것 같다.

참 많기도 하다.
그냥 당연하게 보내지 않고
선물을 감사하게
누리며 하루를 보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