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느끼는 에세이

빅토리아 데이(Victoria Day)

글이살다 2019. 5. 11. 02:06

캐나다에는 어린이날이 없어요.

저희 아이들이 교회 어린이주일에서 목사님께 들은 얘기로는.

"캐나다에는 어린이날이 없다. 그 이유는 매일매일이 어린이날이기 때문이다."라고 하셨대요.

휴일은 언제나 반갑지만 캐나다에 있으니 그런 국경일이 문화를 체험하는 것 같아 그 의미를 찾아보고 싶었어요.

 

빅토리아 데이는 매년 5월 25일 전 마지막 월요일인 법정 공휴일(Statutory Holiday)라고 해요.

빅토리아 여왕의 생일은 1819년 5월 24일이 생일이었고 빅토리아 데이를 캐나다에서는 1845년부터 축하하고 있어요.

캐나다에서는 법정 공휴일에 대부분의 가게들이 운영을 하지 않아요.

그래서 필요한 물건이나 장은 미리 봐주는 것이 좋습니다.

또 빅토리아 데이에는 평소보다 더 많은 경찰이 주변에서 보인다고 해요. 이동도 많고 사람들이 술을 마시기도 해서요. 

온타리오에서는 빅토리아 데이를 "May Two-Four"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이것은 맥주 한박스가 24캔이 든 것에서 온 말이에요.

빅토리아 데이는 캐나다에서 여름이 시작하는 의미가 있어 많은 농장에서 농사를 시작하는 시기라고 해요.

(빅토리아 데이 이전에는 서리가 내릴 수 있어 서리를 맞으면 농작물이 죽기 때문에 농사를 시작하지 않아요.)

빅토리아 데이가 지나고 농장들이 농사를 시작하면 활기가 있어질 모습이 기대되네요.

또 캐나다에서는 노년층에 추운 겨울을 피해 겨울에는 플로리다 같은 따뜻한 지역에서 지내다가 여름이 되면 돌아오는 snowbird라고 불리는 사람들이 많이 있는데 그 사람들이 돌아오는 시점이 여름이 시작되는 빅토리아 데이 즈음이라 해서 인구가 많이 늘어나는 시기이기도 하다고 합니다.

빅토리아 여왕에 대한 마음이 애틋한 사람들도 있고, 또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있지만 그들 모두에게 여름이 시작되는 휴일은 충분히 의미 있는 날인 것 같아요.

빅토리아 데이에는 불꽃축제나 퍼레이드, 콘서트, 축제 등이 열리는데 저희도 이런 빅토리아 데이 행사들에 참여해 보려고 합니다.

특히 불꽃축제가 기대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