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느끼는 에세이
작은 섬김
글이살다
2019. 5. 18. 09:08
첫번째 사건.
아빠가 둘째에게 이야기를 했다.
거실에 불 좀 꺼줄래?
(우리는 밥을 먹고 있었고 스위치가 아이들에게 더 가까웠다.)
둘째는 밥을 먹고 있느라고 끄기 싫다고 말을 했다.
(캐나다에서는 어쩐지 전기세가 더 아까워 우리는 열심히 전기 스위치를 차단하는 중이다.)
옆에서 듣고 있던 누나가 이야기 했다.
“내가 꺼줄게~.”
(난 정말 감동했다.)
두번째 사건.
한국 과자는 참 귀하다. 한인마트에서 사온 초코송이를 사가고 싶어하는 동생에게 누나가 가져가도 된다고 허락을 해 주었다.
(각자 자기 몫이 있는데 우리집은 주로 누나는 아끼고 동생은 아끼지 않고 먹는 편이라 결국 누나 것이 많이 남는다.)
(내가 괜히 감동)
세번째 사건.
저녁을 준비하며 숟가락 젓가락을 놓아달라고 했는데 딸이 바로 젓가락, 숟가락을 친절하게 놓아주었다.
기쁜 마음과 친절한 목소리로.
작은 섬김이지만, 큰 기쁨이었다.
작은 섬김들이 넘쳐나는 우리 가정이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