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느끼는 에세이

캐나다 마더스 데이(Mother's day) 체험기

글이살다 2019. 5. 11. 23:54

우리나라에서는 부모님께 감사하는 마음을 전하는 날이 어버이날로 정해져 있는데 캐나다에서는 어머니의 날 아버지의 날이 따로 있다.

5월의 두번째 주일.. 그러니까 2019년에는 5월 12일이 Mother's day이다. 

어제 학교에서 돌아온 아이가 선물이 있다며 대대적으로 선포를 했는데.. 아침에 일어나보니 베개 위에 선물이 놓여져 있다.(아이가 이야기 해줘서 알았다.)

그건 바로 아이가 직접 그리고 만든 책..우리 아이 학교에서 마더스 데이를 기념하여 이런 활동을 했나보다.

감동 또 감동.. 선생님께서 책 만드는 걸 도와주셨다고 했다. 

꼬물 꼬물 손으로 그리고, 우리의 추억들을 돌아보며 잘 모르는 영어로 열심히 썼을 아이의 마음이 참 고마웠다.

마음을 표현하는 일은 참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것은 책 포장~ 이 책의 테마는 태극기라고 한다. ㅋ

외국에 나오니 외국심이 투철해 지는지.. 학교에서도 한글을 모르는 친구들에게 한국 친구와 함께 한글을 가르치곤 한다. 책에도 한국에 대한 무한 자긍심을 담았다.. 

My mother is so smart.

아들에게 이런 칭찬을 받다니 감개무량하다.

미국 국립공원에서 트래킹이라는 보드게임을 아이가 샀었다.

미국의 국립공원에 대해서 안내도 되어 있고 그것을 이용해서 하는 게임인데 꽤 재미있어서 우리 가족 모두 즐겁게 했다. 정말 잘 사왔다고 생각하면서..

그 게임을 하는 모습이라고 한다.

한국에서 출근하는 길에 아이를 학교에 내려다주고 출근하곤 했었는데.. 그 기억이 아이에겐 좋게 남아 있나보다.

태극기가 나부끼는 저 학교는 아이가 한국에서 다니던 학교이다. 그림에 나와있는 세세한 길도 우리가 다니던, 우리가 아는 우리동네 길들..

코스트코에서 배드민턴채 세트를 샀다. 그걸로 가족들이 배드민턴을 치곤 하는데.. 그 장면이 담겨 있다. 

아이가 처음 써 본 영어책..

어떻게 도움을 받은건지.. 궁금하기도 하고..

이렇게 한권을 완성해낸 아이가 참 대견하다. 

마지막 페이지는 태극기로!!

테마는 처음과 마지막에 확실하게 드러난다..

여러 장의 빈 여백을 고민하며 채웠을 아이를 생각하며.. 아이가 떠올리는 추억들이 구체적으로 있음이 감사했다.

아이의 머릿 속에, 마음 속에 행복한 추억, 삶의 일부분, 재미있는 일상이 가득하도록, 그래서 아이가 이렇게 우리의 삶을 돌아봤을 때 페이지를 채우는 게 너무 많아서 고민일 정도가 되었으면 좋겠다.

노력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