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느끼는 에세이

학교 갔다 돌아오는 아이 맞아주기

글이살다 2019. 5. 27. 11:55

하루 중 가장 행복한 시간 중 하나는 스쿨버스에서 내리는 아이들을 맞아주는 것이다. 

스쿨버스가 오기 까지의 시간을 기다리는 것은 조금 지루하지만, 코너를 돌아오는 버스를 보고, 그 버스에서 내리는 아이들이 오늘 하루를 잘 보내고 돌아온 것을 확인하며 오늘 있었던 일에 대해 재잘 재잘 이야기 하는 것을 듣는 것은 참 감사하고도 행복한 일이다. (물론 둘이서 얘기를 할 때 서로 할 말이 많아서 서로 양보하며 이야기하느라 약간의 긴장감이 있다. )

 아이가 학교에 간 지 얼마되지 않았을 때 둘째는 자신이 사랑하는 고래 인형을 집 앞 현관에 두고 학교에 갔다. 학교에 갔다 왔을 때 기쁘게 맞아주라며.. 

 지금 이시간들이 적응하느라 아이들에게 쉽지 않은 시간일텐데.. 그런 시간들을 잘 보내고 있는 아이들이 참 고맙다. 이 세상 가운데 계속 모험을 떠나는 아이들의 삶일텐데, 그런 아이들에게 저 고래 처럼 엄마 아빠가 기다려 주고 있고, 또 기쁘게 맞아줄 것으로 인해 힘이 되는 부모가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