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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에서 배우는 영어 표현

캐나다에서 지내며 영어에 드는 생각들..

글이살다 2019. 5. 31. 12:49

캐나다에 온지 3개월..

나의 영어 실력의 현주소를 확인하기도 하고, 캐나다에서 지내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기도 하며 영어에 대해 느꼈던 생각들을 정리해보려고 한다.

1. 어렵지 않다고 생각했던 발음이 생각보다 우리와 다른, 그래서 발음하기가 까다로운 것이 많다. 

나는 영어를 배울 때 우리에게 없는 발음인 r과 ㅣ, 그리고 f와 th발음에 대해 엄청난 강조를 들으며 배웠다. 그래서 그 발음의 차이는 알고 있고(실제로 발음은 정확히 안될지라도) 주의를 해서 발음하려고 노력한다.

그런데 esl수업을 들으며 발음을 할 때 그냥 우리나라와 비슷하니까 쉽다라고 생각했던 기본적인 발음이 사실은 우리나라의 그것과는 다르고 그래서 발음이 실제로 다르게 된다는 것을 깨달아 가고 있다. 

오늘은 the schwa sound에 대해서 새로 알게 되었다. 

발음기호 /ə/가 그것인데 입을 크게 벌리지 않고 어 하는 식으로 짧게 소리를 내는 것이다. 

선생님께서 계속 반복해주셨지만 똑같이 소리를 내는 것이 쉽지 않다. 

우리나라에서 배울 때  /ə/는 '어'다 라는 식으로 그냥 인식했던 것이 발음을 하는데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

hope을 발음할 때 굳이 한글로 적자면 호우ㅍ 로 발음해야 한다는 것과 같은 것도 그렇다. 우리의 '오'처럼 발음을 하면 호프가 되서 hop단어의 발음이 된다는 것... 참 당황스러운 사실이다. 

발음기호를 보고 실제로 혀가 어느 위치에서 입모양은 어떻게 그 발음을 내야 하는 것인지, 정확한 영어 발음을 배우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는 요즘이다. 

위로가 되는 것은 캐나다인 영어 교사들도 거기에 대해서 자세히 가르치는 사람이 많지 않다고 했다. 발음해주고 따라하면서 발음을 가르치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

기초가 참 중요하구나, 우리나라에 없는 발음을 우리나라에 있는 것이랑 꼭 대치하려 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의 그 발음을 익혀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쉽진 않겠지만)

2. 우리나라 사람들은 왜 스피킹이 어려울까에 대한 의문..

그리 말을 잘하는 편이 아니라 한국말로도 할말이 생각이 나지 않을 때도 많지만, 영어로 말을 바꾸는 건 정말.. 더더욱 생각이 나지 않는다. 

 번역기를 돌려보면, 그래 이말이지 싶고, 다 알고 있는 말인데도 입으로 잘 나오지 않고 머릿속에서도 뱅뱅 도는 그 상황이 참 답답하다.

 나만의 문제가 아니라 많은 한국인이 경험하는 어려움이기도 하다. 

극복하고 싶다. 그 어려움을..

3. 영어를 잘하는 사람들 중 뭔가를 반복적으로 꾸준히 노력해서 영어에 노출이 되었던 경험이 있는 경우가 많다. 

노래라든지, 영화라든지, 드라마 라든지, 영어 표현을 들을 수 있는 것을 반복적으로 접했을 때 실력이 늘었다고 고백하는 실력자들을 많이 만날 수 있다.

드라마를 보는데 어느 순간 대사들이 들리기 시작했다거나, 노래를 계속 계속 계속 들어서 노래를 외워버려서 그 표현들을 알게 되었다거나 하는 케이스들...

꾸준한 노출이 있었을 때 어느 순간 그것이 들리고, 외워지고, 표현들이 익숙해지는 그런 경험들을 가지고 계셨다.

영어보다 오히려 '꾸준함'에 방점이 있지는 않을까..

인생에 있어 꾸준함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뭐든 해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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