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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에서 1년 살기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저녁 산책, 맛있는 차 한 잔 본문
"행복은 크기가 아니라 빈도이다. "라는 말이 요즘 마음에 담겨 있다. 큰 일 때문에 행복한 것보다 일상 가운데 내가 느끼는 작지만 소중한 행복들이 모여, 행복한 하루가, 삶이 만들어지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그래서 작은 행복들을 보물 찾기 하듯 마음이 담으며 지내고 있다.
요즘 들어 아침에 문을 열고 밖에 나갔을 때 정말 포근~~함이 느껴지는 날씨들이었다.(사이사이 비도 오고 바람도 불어서 그 포근한 날씨가 더 귀하게 느껴진다.) 오늘도 그렇고.. 아침에 밖에 나왔을 때 전혀 서늘함이 느껴지지 않는 따스한 온기가 느껴지는 날이면 아침부터 기분이 더 좋다. 추운 날이 많은 캐나다라서 더 귀하게 느껴지는 따사로움이다.
그래서 오늘은 저녁 먹고 나서 저녁 산책을 나섰다. 저녁 식사 후의 산책 시간은 내가 참 좋아하는 시간과 일이다. 해가 져도 춥지 않은 그런 날씨에 맛있는 저녁을 먹은 후 밖에 나가서 걸으며 하루를 마무리하는 것. 해가 질 무렵이나, 해가 뉘엿 뉘엿 넘어가거나, 해가 진 후에 밤이 오기 전의 예쁜 하늘을 볼 수 있을 그 즈음, 그 매력적인 시간에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밖을 산책할 수 있다는 것은 참 행복한 일이다.
정말 오랜만에 저녁 산책을 했다. 그동안은 워낙 추워서 저녁이면 밖에 나갈 엄두가 나지 않았다. 또 학교에 갔다 돌아오면 아이들은 집에서 쉬고 싶어했고(학교에 있는 시간이 워낙 길다보니), 또 한국에 돌아가서 수학, 국어에 공백을 느끼지 않으려고 매일 풀어야 하는 학습량도 있었기 때문에 학교에서 돌아오면 어느새 금방 잘 시간이기도 했다. 오늘은 특별히 저녁 식사 후 산책할 계획으로 서둘러 오늘 할 일을 하고 나섰던 것이다. (그래도 잘 시간은 금방 되버려서 조금 늦어지고 말았다.) 저녁 먹고 바로 가는 바람에 큰 아이는 배가 아파하기도 했고, 잘 시간(8시 30분에 침대에 눕는 것이 목표이다.)이 지나버리는 바람에 마음이 조급해지기도 했지만, 앞으로 자주 나와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저녁이었다.
요즘 환율이 많이 올랐다. 외국에 있다보니 환율이 오르면 소비 심리가 위축된다. 그렇지 않아도 외국에 있으니 최대한 필요없는 돈은 쓰지 말자는 마음이 있는데 환율이 점점 오르니 더 아낄 것이 없는 지금 상황에서 마음의 압박이 있다. 그래서 오랜만에 시간이 났는데도 까페에 가는 것이 망설일 정도였다. 잠깐의 시간이 난 오후에 스타벅스에 가서 해피아우어로 그린티 푸라푸치노를 먹었다.(최애 음료이지만, 날이 따뜻해야 맛있는 음료라 참 오랜만이었다.) 따뜻해진 날씨 덕에 야외테이블에 앉아 햇살로 따뜻하게 데워진 의자에서 시원한 음료를 먹으니 참 좋았다. 그것도 해피아우어라 1개 가격에 2잔으로..항상 부는 바람이 매섭게만 느껴졌는데, 날이 좋아지니 살랑 바람도 기분좋게 느껴지고..참 감사한 시간이었다.
여러 가지 이유로 캐나다로 오기로 결정하고 지내면서 생각했던 것보다 따뜻한 날이 더 늦게 와서 아쉬움이 있었지만, 앞으로 더 좋은 날씨들과.. 그 안의 소소한 행복들이 더 기대되는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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