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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함께 여행을 한다는 것

글이살다 2019. 6. 26. 04:08

아이와 함께 여행을 한다는 것

함께 여행을 한다는 것은 함께 무엇인가를 하는 것이 많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함께 걷고, 함께 즐거운 활동을 하고, 함께 좋은 것을 누리고, 함께 먹고, 함께 기다림을 견디고, 함께 힘든 일을 극복하고, 함께 피곤을 격려하는 것.

그러다보면 추억이 많이 쌓이는 것 같다.
좋았던 일은 더 좋은 추억으로, 당시에는 힘들더라고 힘들었던 일마저 시간이 흐르면 추억의 한 조각이 되니까 말이다.

가족 여행은 멀리서 보면 더 아름답고 가까이서 볼 때는 좋지 않은 점들이 보이기도 한다.
여행에 고단해진 아이들이 짜증을 낼 때도 있고
내 생각만큼 아이들이 여행을 누리지 못할 때의 실망감과 아쉬움도 크다.

그래도 아이들이 기쁘게 그 여행을 누려줄 때,
그 안에서 나누는 많은 대화와 함께 자연을 보며 감격하고 함께 즐거운 것을 나누는 기쁨이 모든 어려움을 덮는 것 같다.

여행의 하루하루를 아이의 기억 속에, 그 마음 속에 담는 것은 참 의미 있는 일인 것 같다.

그 기억들이 아이가 살아가는 힘이 되고 아이의 마음과 생각의 지경이 넓어지고 가족들 간의 사이가 깊어지는 힘이 될테니까.

그래서 아이를 키우신 선배 부모님들께서 많이 데리고 다녀라, 조언해주시는 것이 아닐까 싶다.

여행을 계획하고 다니며, 아이가 무엇을 좋아할지 고민하게 되고 생각해 보게 된다. 아이가 행복해하는 여행이 되기를 바라니까..
또 이제껏 몰랐던 아이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게 되기도 한다.

오래 걸어 지친 다리에 거리에서 파는 블루베리가 기쁨이 되기도 하고,
우연히 만난 사람의 친절이(길을 친절하게 잘 가르쳐 준다거나 지하철 자리를 양보해준다거나) 참 감사기도 하고,
정말 경이로운 자연과 아름다운 도시의 모습들에 감탄하기도 하고.
여행은 크고 작은 행복이 수시로 찾아오는 멋진 선물인 것 같다.

아이와 함께하는 여행은 번거로움도 크지만 그 기쁨과 선물이 몇배가 되는 그런 여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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