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캐나다에 와서 첫 캠핑을 간다.
주립공원에 있는 캠핑장에 예약을 하고 국립공원과 주립공원을 돌아보려고 한다.
원래 캐나다는 5월 정도엔 날씨가 정말 좋다고 하는데 올해는 이상하게도 날씨가 그리 좋지 않다.
그래서 비도 오고 쌀쌀한 날씨일 때도 많아 캠핑을 시도해 보지 못하다가 오늘은 첫 도전을 하는 날이다.
아이들은 캠핑은 언제나 좋아한다. 자연에서 뛰노는 일만큼 아이들에게 힐링이 되는 일도 없는 것 같다.
가만히 내버려 두어도 한참을 볼 수 있는 것이 아이들이고, 자연과 함께 있는 아이들인 것 같다.
나뭇가지와 돌멩이를 가지고 역할놀이를 하며 놀고
물수제비를 하며 놀고
뛰어다니며 놀고
해먹을 설치해놓고 뒹굴뒹굴 놀고
텐트는 어떤 공간으로도 변신할 수 있는 무대이자 놀이공간이며
예쁜 꽃도 구경하고
민들레 씨도 후 불고
오리나 백조랑 놀고
배드민턴이나 공놀이, 밖에서 먹으면 언제나 더 맛있는 밥 같은 건 덤이다.
아이들은 가만히 내버려두면 행복하다는 것이 정말 맞는 말이라는 생각이 든다. 자연에 있으면..
캠핑을 가기 위해 준비할 것이 참 많다.
텐트, 침낭, 온수매트, 놀이방 매트, 랜턴를 준비하고
코펠, 버너, 고기판과 장작, 쌀, 고기를 준비해서 고기를 굽고 밥을 할 예정이다. (저녁만)
오늘 먹을 밥은 아침에 해서 보온 도시락 통과 죽통에 담아간다.(가서는 내일 먹을 밥만 하려고)
나머지는 밥과 반찬, 간식을 이용할 예정이다.
1박 2일, 2박 3일 정도의 캠핑은 반찬을 미리 준비해 가는 것이 편해서(캠핑장에서의 조리는 번거로우니)
가지볶음, 감자조림, 오이김치, 김을 준비해가고 라면을 넉넉히 챙겼다.
조리도구는 코펠에 들어있는 주걱, 수저 제외 수저 4세트, 가위, 집게, 과도를 챙겼다.
간식은 귤, 떠먹는 요거트, 탄산음료, 과자
1박 2일 입을 옷, 속옷과 양말, 밤에 입을 옷, 세면 도구, 화장품류, 면도기, 충전기,
그리고 아이들이 각자 챙긴 장난감들..
하룻밤 지내고 오는데 참 짐이 많기도 하다.
1년을 지내도 살림이 다 필요한 것처럼
사람이 지내는 데 참 많은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 느껴진다.
아름다운 자연속에서
자연을 누리고
아름답고 행복한 추억을 더 쌓고
가족 간의 사이에 은혜와 평강이 채워지는 시간이 되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