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페에서 고등어 낚시를 했다.
고등어 낚시가 워낙 잘되는 곳이라고도 하고 한 사람당 10마리의 제한이 있는 곳이라서 고등어를 낚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했다. 우리는 한 번도 낚시를 해보지 않은 낚시 초보임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그렇게 우리는 고등어 막숯구이(막 잡은 고등어를 숯불구이를 해서 먹은 것, 아들이 지은 이름이다.)를 먹을 즐거운 상상을 하며 고등어 낚시를 하러 갔다.
낚싯줄을 끼우는 법, 낚싯줄 던지는 법도 몰라 옆에 계신 분에게 물어보며 열심히 배웠다.
아들은 배운 낚싯줄 던지는 법 그대로 낚싯줄을 던지더니 꽤 멀리 날렸다. 그리고 결국 고등어를 2마리 낚았다.
아들이 고등어 낚시를 할 때 잘 했던 것은 낚싯줄 멀리 던지기, 찌가 가까이 왔을 때 바위에 걸리면 빼내기, 우리의 아름다운 저녁을 위해 고등어를 낚기를 했다. 사실 낚시는 아들의 강력한 요구로 시작되었다. 낚시를 하고 싶다는.
딸이 잘한 것은 꼬인 낚싯줄 풀기,(낚싯줄이 엉키면 번개같이 달려와서 풀어주었다.) 낚싯대 잡고 있기, 낚시 찌에 해조류같은 이상한 것이 낚였을 때 빼내주기, 옆에서 나눠주신 고등어 받기 그리고 고등어 손질할 때 고등어 잡기가 너무 힘든 아빠를 위해 첫 고등어를 잡아주기를 했다.
아빠는 무한반복 낚싯줄 풀기와 처음 해보는 낚시 세팅 하기, 그리고 잡은 고등어 손질을 했다. 처음 해보는 물고기 손질에 공포감을 느꼈지만 첫 고등어를 잡아준 딸 덕분에 무사히 해냈다.
고등어 막숯구이를 먹으며 정말 멋진 하루였다는 이야기와 우리의 낚시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 너무들 잘 했다는 이야기를 하며 엄마는 오늘 별로 한 것이 없다는 이야기를 했다. 그랬더니 아들이 엄마는 잘 알아봐줬잖아요.(고등어 포인트를) 라고 고맙게도 칭찬을 해준다.
함께 힘을 모아 어떤 일을 한다는 것은 참 멋진 일인 것 같다.
이날은 고등어 2마리라는 상이 있어 더 멋진 일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