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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에서 1년 살기
둘째 아이에게 새 가방을 사주었다. 가방이 작아서 큰 가방이 필요하다고 했는데(보온 도시락이랑 간식을 넣으려다 보니 적은 가방이 아니었는데 그렇게 느끼게 되었다.) 아이가 마음에 들어하는 가방을 보게 되어 사주었다. 가방은 크고 수납이 많이 되는 점이 좋았다. 그물망이 여기저기 있어 아이는 아기띠를 하듯 좋아하는 작은 손가락 병아리 인형을 그물망에 넣고 다녔다. 옆에 있는 그물망에도 인형 2개를 넣어서 아침에 불안해 보여 소중한 물건은 지퍼 안에 넣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말해주었고 아이는 그 인형들을 지퍼 안으로 옮겼다. 그리고 여행을 다니던 어느 순간 아이가 말했다. 아기띠처럼 앞에 꽂아둔 인형이 없어졌다고.. 그 인형은 아이가 정말 소중히 여기는 인형인데다 누나가 소중하게 여기는 악세사리까지 하고 ..
우리 둘째는 집에서는 감당할 수 없는 엄청난 에너지를 가진 아이임에도 불구하고, 굉장한 집돌이이다. 막상 밖에 나오면 참 잘 걷고, 즐겁게 놀지만 집에서 충분히 쉬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아이이다. 5주의 캠핑이 진정한 캠핑이 아니라고 그건 숙박일 뿐이라고 말하는 아이, 텐트 치고 놀고 먹고 놀고 먹고 하는 것이 진정한 캠핑이라고 이야기하는 아이다. 그래서 밖에 나갈 때(막상 나가서는 잘 놀지만) 집에 있고 싶어하는 아이와 실랑이를 할 때가 있다. 매번 그런 것은 아니지만.. 오늘은 아이가 밖에 나가는 동기가 괴물놀이를 한다는 것이었다. 차에서 내리는 순간부터 산책길에서 괴물놀이가 시작되었다. 잡히든 안잡히든 술래는 아빠인 괴물놀이. 깔깔대며 도망치는 아이들을 보고 있으면 참 행복함이 밀려온다. 시..
아카디아 국립공원에서 트래킹을 한 개 하고서 남편이 이야기했다. 이제 정말 아카디아 국립공원을 제대로 느끼는 것 같다고. 우리는 국립공원에 되도록 여러 날을 잡고 많은 시간 머물며 그 안의 다양한 트레일을 걸어보는 것을 좋아한다. 구석구석 국립공원의 다양한 모습을 땀 흘리며 보면서 그 국립공원의 면모를 보는 것은 참 매력적이다. 최근 ‘그릿’이라는 것에 대해 알게 되었다. 하버드 대학에서 연구를 했다.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점, 그들이 성공하는데 영향을 미친 것이 무엇일지에 대해서.. 실험은 런닝머신을 5분 동안 뛰는 것이었고, 그 후 추적을 해서 성공한 사람들을 조사를 했다. 그들이 가진 공통점은 바로 런닝머신에서 뛸 때 더이상 뛰기 힘든 그 순간이 왔을 때 서 너 발자국 발을 더 뗀 것이었다. 그것이 ..
보스턴은 주의사당 상원 회의실, 하원 회의실에 물고기 모양을 회의 할 때마다 걸어두고 기억할만큼 수산업이 중요한 곳이다. 그래서 보스턴 하면 유명한 음식이 랍스터롤과 클램차우더, 그리고 굴이다. 해산물을 평소에 워낙 좋아하기도 하고 우리가 살고 있는 캐나다 지역은 해산물이 구하기도 어려운 곳이라 해산물이 지역 특산물인 이번 여행 지역들에서 풍성하게 해산물을 누렸다. 보스턴의 굴은 유명한 식당을 가보고 싶기도 했지만 굴을 마트에서 사서 요리를 해서 먹기로 했다. 미국, 캐나다라서 고기가 저렴해서(우리나라 보다) 실컷 먹었는데 굴은 오랜만에 먹는 것이기도 하고 신선해서 참 맛있었다. whole food market이라는 마트에서 굴과 조개를 구입했다. 지역 생산된 것으로 모두 살아있는 신선한 것을 판매하고 ..
아이와 함께 요리한다는 것은 참 신나는 일이다. 칼이나 불에 다칠까봐 걱정되는 것을 제외하면 아이가 할 수 있는 것들이 많아지는 것이 아이가 자라는 것 같다고 느껴지기도 하고 자주 해야해서 그런지 심심치 않게 권태기가 오는 요리라는 영역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 요리를 하는 동기가 되기도 한다. 캠핑장에서 스파케티를 만들어 먹었다. 기름을 두르고 양파와 마늘을 볶는 것 끓인 물에 면을 넣어 삶고 시간을 체크하고 적절하게 익었는지 먹어보며 체크하는 것 시판 소스 병을 따서 양파, 마늘 볶은 것에 부은 뒤 끓이는 것 모두를 아이들이 했다. 아이들이 요리를 했을 때의 장점 중 하나는 아이들이 더 잘 먹는다는 것이다. 양파와 마늘을 더 달라고 챙겨가며 많은 양을 맛있게 먹는다. 오늘은 아이들이 망고갈비를 시도해보..
올해 들어 처음으로 “정말 덥다.”하는 더위를 아카디아 국립공원에서 만났다. 어제 잘 때는 전기 사이트가 아니라서 온수매트를 못쓰니 등이 살짝 시렵고, 두껍게 입고 잤는데(나는 내복에 목티까지 입고, 딸은 경량패딩을 입고, 아들은 긴 내복 윗도리를 두겹 입고 잤다. 그런데 아침에 일어날 땐 모두 침낭을 발로 차버린 몸으로 더워하며 일어나 서둘러 옷을 갈아입었다. 늘 추웠고(캐나다라서) 추위에 대비만 해오다가 오랜만에 더위를 만나니 참 더우면서도 신기하다. 오늘은 특별히 더위를 맞이하여 점심은 피크닉 에어리어에서 해먹고, 레이크에 가서 수영하는 것이 일정이다. 국립공원에서 이렇게 피서 같은 여행을 하는 것은 처음인 것 같다. 날은 참 덥지만, 피크닉 에어리어에서 바닷바람을 맞으며 그늘에 앉아있으니 시원했다..
평소 생활할 때보다 여행할 때는 참 비가 반갑지 않다. 정말 아름다운 장소에 가도 파란 하늘이 있을 때 하늘이 그 예쁨을 다 담당할 때가 많고, 아름다운 장소도 우중충한 하늘과 함께라면 그 아름다움이 덜해질 확률이 매우 높다. 푸른 호수나 강물 바다도 햇빛 아래에서는 반짝거리는 아름다움이 있지만 해가 가려진 바다는 공포감 마저 느껴진다. 그래서 요즘은 어떤 곳에 가도 파란 하늘과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어플도 있지만, 언제나 맑고 청명한 하늘과 함께 아름다운 나의 추억의 장소들을 카메라에 담고 싶어서 늘 좋은 날씨를 기대하게 된다. 그냥 여행도 그러한데 캠핑으로 하는 여행은 더 그렇다. 트레일러를 쓰시는 분이 “비만 아니면 텐트도 참 좋죠.”하셨던 말이 참 와닿게 많은 불편이 있다. 먼저 비가 온다는..
아이들 4살, 6살 때 한라산에 갔다가 쉬운 1시간짜리 코스로 어승생악 쪽을 보려고 가다가 길을 잘못들어 어리목 코스로 들어간 적이 있다. 가다가 중간에 잘못 들어선 것을 알게 되었고 너무나 긴 코스이자 아이들이 하기엔 어려운 코스라 돌아갈까 하다 아이들에게 물었다. 더 가볼까, 돌아갈까 그 곳은 한라산 정상이 위로 보이는 곳까지 가는 코스였고 그곳에 가면 라면을 판매한다. 아이들은 가서 라면을 먹고 싶다며 가고 싶다고 했다. 우리는 걷고 걷고 올라가고 올라가고를 무한반복해서 결국 목적지에 도착했다. 한 번도 업어주거나 안아주지 않고. 지나가는 분들께서 모두 한 번씩 보시며 너무 기특하다고 대단하다고 격려해주셨는데 지금에서 그 때의 사진을 보면 얼마나 자그마한 아이들이 그 일을 해냈는지, 응원해주셨던 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