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
- 트레일
- 불꽃놀이
- 가지
- 간단한 반찬
- 캐나다
- 된장
- 우유니
- 남미 여행
- 꿀
- 채소
- 고기
- 압력밥솥
- 오븐
- 마늘
- 간장
- 캐나다1년살기
- 된장국
- 악마의 목구멍
- 캐나다1년
- 옐로우나이프
- 국 끓이기
- 남미
- 빅토리아 데이
- Victoria day
- 반찬
- 해밀턴 갈만한 곳
- 빅토리아 데이 행사
- 캐나다 학교
- 메이플 시럽
- 옐로우나이프 낮
- Today
- Total
캐나다에서 1년 살기
가스페에서 고등어 낚시를 했다. 고등어 낚시가 워낙 잘되는 곳이라고도 하고 한 사람당 10마리의 제한이 있는 곳이라서 고등어를 낚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했다. 우리는 한 번도 낚시를 해보지 않은 낚시 초보임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그렇게 우리는 고등어 막숯구이(막 잡은 고등어를 숯불구이를 해서 먹은 것, 아들이 지은 이름이다.)를 먹을 즐거운 상상을 하며 고등어 낚시를 하러 갔다. 낚싯줄을 끼우는 법, 낚싯줄 던지는 법도 몰라 옆에 계신 분에게 물어보며 열심히 배웠다. 아들은 배운 낚싯줄 던지는 법 그대로 낚싯줄을 던지더니 꽤 멀리 날렸다. 그리고 결국 고등어를 2마리 낚았다. 아들이 고등어 낚시를 할 때 잘 했던 것은 낚싯줄 멀리 던지기, 찌가 가까이 왔을 때 바위에 걸리면 빼내기, 우리의 아름다운..
캐나다, 미국 동부를 여행하는데 가고 싶은 곳들을 다 가보고 싶은 마음 때문에 이동 거리가 정말 길다. 길때는 10시간 이동, 보통 5시간 이동이다. 항상 긴 시간 이동을 할 때 아이들이 얼마나 걸리는지 묻곤 하는데 5시간 이동할 때는 “금방 가네~.”할 정도로 적응이 되었다. 장거리에는 기쁨의 요소가 필수이다. 멀미도 안하고 장거리를 잘 견디는 아이들이지만(그 긴 시간이 인형들을 데리고 놀이 시간으로 잘 활용되는 아이들이 기특하다.) 그 긴 시간을 잘 견디기 위해 이번 여행에서 주는 기쁨의 요소는 팀홀튼의 프로즌 레모네이드와 초콜렛딥 도넛이다. 우리의 여행 일정 중 이동하는 날은 그냥 이동하는 날로 잡혀있는데 그 날은 팀홀튼에 들러 레모네이드와 도넛을 사곤 한다. 여러 축제에서 팀홀튼에서 프로즌 레모네..
어제는 10시간을 차로 이동했다. PEI로 넘어오는 다리에서 노을을 보는 시간에 마침 도착해서 서쪽하늘이 붉게 너무나도 아름답게 물들어 있는 것을 보게 되었다. 첫째 아이가 “엄마 노을이 무지개 같아.~빨주노~~.”한다 불그레한 노을이 뭐라 설명할 수 없는 색깔들이 오묘하게 섞여 참 아름다운 빛을 내고 있었다. 그리고 그 끝은 파아란 하늘과 맞닿아있다. 문득 매일 매일 주어지는 노을이 우리에게 주어진 선물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해는 매일 뜨고 지고 매일 하늘은 그렇게나 예쁘게 물들테니까 말이다. 뜨고 지는 곳에 따라 색깔도 다채롭게 각각 예쁘게 말이다. 내가 알든 모르든 구름에 가리우든, 부지런히 하루도 빼놓지 않고.. 그러면서 생각해 본다. 매일매일 나에게 주어지는 선물이 또 뭐가 있을까. 그 선물을..
참 아름답고 매력적인 이름만 들어도 그 아우라가 느껴지는 뉴욕, 몬트리올, 퀘백을 지나 가스페 반도 포리용 국립공원에 도착했다. 엄청난 대서양을 품고있는 아름다운 자연에.. 도시를 여행하는 것은 나와 다른 문화를 경험해보기도 하고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이 재미있기도 하고 그들의 찬란했거나 슬펐던 역사를 알게 되는 것도 참 재미있다. 사람의 지혜와 힘은 어디까지 인가 생각하게 되는 멋진 건축물들, 예술품들을 보는 것도 참 좋다. 반짝 반짝 모든 것이 더욱 아름다워지는 야경을 보는 것도 참 좋고, 유명한 레스토랑에서 그 지역의 특별한 음식을 맛보는 것도 좋고 예쁜 거리를 걸어보거나 수준급의 공연이나 다채로운 생동감 넘치는 거리 공연을 보는 것도 참 매력적이다. 그 도시의 보물상자 같은 박물관 미술관..
아이들이 방학하고 5주 정도의 기간 동안 캠핑으로 미국 동부와 캐나다 동부를 도는 캠핑여행을 하는 중이다. 캠핑을 한다는 것은 아침에 맑은 공기와 새소리가 함께하는 상쾌함을 경험할 수 있고 모닥불을 피워 자연의 밤을 즐길 수 있고 모닥불 피우는 나무가 숯이 되면 고기를 구워 숯불향이 나는 맛있는 스테이크를 즐길 수 있고 비버도 만나고 다람쥐 너구리랑 한 이웃으로 지내며 사람들이 “와~”하며 감탄하는 절경이 우리집 코앞에 있는 매력적인 상황에 놓이기도 한다. 텐트 앞만 나가면 아이들은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잔디밭과 나무들이 널려있고 하루종일도 거뜬히 놀 수 있는 훌륭한 자연 장난감들이 있다. 비오기 전날 반딧불이를 만나는 장면은 참 황홀하다. 굳이 투어를 가지 않아도 텐트 앞에서 LED조명의 반딧불이를 ..
맛집을 찾아다니는 것은 참 행복한 일이다. 특별한 장소를 더 풍성하게 만들어주기도 하고 그 장소를 더 좋고 아름다운 추억으로 만들기도 하고, 더 커지는 그리움이 되기도 하게 만드는 것이 그 곳에서 먹을 수 있었던 맛있는 음식이 아닐까 싶다. 매끼 맛집을 갈 수는 없더라도 꼭 챙겨보고 싶은 것이 맛집 찾아가기이다. 때로는 줄을 서서 기다리는 수고를 할지라도. 뉴욕 마지막 저녁 식사는 특별하게 하고 싶었고, 그래서 유명한 미슐랭 1을 받았으며 오랜 시간 잡지에 실렸고, 최고의 스테이크집이라 칭찬받는 피터루거 스테이크 집을 가기로 계획을 했다. 피터루거 스테이크는 브루클린에 위치해 있다. 줄을 오래 서서 기다릴 각오를 하고 들어섰는데 웨이터가 하는 청천벽력 같은 말!! 예약을 하지 않은 사람은 음식을 먹을..
아이와 함께 여행을 한다는 것 함께 여행을 한다는 것은 함께 무엇인가를 하는 것이 많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함께 걷고, 함께 즐거운 활동을 하고, 함께 좋은 것을 누리고, 함께 먹고, 함께 기다림을 견디고, 함께 힘든 일을 극복하고, 함께 피곤을 격려하는 것. 그러다보면 추억이 많이 쌓이는 것 같다. 좋았던 일은 더 좋은 추억으로, 당시에는 힘들더라고 힘들었던 일마저 시간이 흐르면 추억의 한 조각이 되니까 말이다. 가족 여행은 멀리서 보면 더 아름답고 가까이서 볼 때는 좋지 않은 점들이 보이기도 한다. 여행에 고단해진 아이들이 짜증을 낼 때도 있고 내 생각만큼 아이들이 여행을 누리지 못할 때의 실망감과 아쉬움도 크다. 그래도 아이들이 기쁘게 그 여행을 누려줄 때, 그 안에서 나누는 많은 대화와 함께 자..

캐나다에서는 친근한 사람이든 처음 만난 사람이든 심지어 물건을 사러 가서 만난 가게 점원도 Hello.나 Hi 다음에 가장 먼저 하는 말, 그리고 가장 자주 하는 말이 바로 “How are you?”이다. 처음 보는 사이에 안부를 묻는 것이 참 살짝 어색하기도 하고, 굳이 부정적인 단어를 골라 사용하고 싶지 않기도 하고 다양한 표현도 잘 몰라 “I’m fine.”으로 대답하곤 한다. 영어를 배울 때 배운 저 표현이 이렇게 많이 사용되는 표현이라는 게 참 신기하다. 이 질문을 받으며(아주 자주 받는데 받을 때마다) 생각하게 된다. 나는 지금 어떤 기분으로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그러면서 생각하게 된다. 기분 좋게, 감사하게, 즐겁게 하루를 보내야겠다고. 상황이 어떠함과 상관없이. 그래서 그 인사가 참 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