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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보고 느끼는 에세이 (43)
캐나다에서 1년 살기

냉장고에 있는 야채가 꽁꽁 얼었어요. 세일을 해서 잔뜩 사놓았던 오이, 애호박, 파, 상추 등이 꽁꽁 얼어버려 속상했네요. 냉장실 온도는 보통 2~4도가 적정온도라고 해요. 새 냉장고이고 처음 설정해 놓은 온도 2도 그대로 유지를 하고 있었는데, 야채들이 꽁꽁 얼어버려서.. 조치를 2가지를 했어요. 1. 냉장실 온도를 3도로 올렸어요. 2. 그리고 냉기가 나오는 곳을 막지 않도록 냉장실에 있는 음식을 재배치 했어요. 냉장실에 많은 것들이 들어 있어서 냉기를 막고 있는 부분이 있었거든요. 그리고 다행히 그 이후로는 얼지는 않고 잘 사용하고 있어요. 저희 냉장고에서 냉기가 나오는 부분은 이렇게 생긴 부분이었는데, 이 부분을 막지 않게 음식들을 재배치 한 것이 큰 효과가 있었던 것 같아요. 냉장고에 야채가 얼..

캐나다에서는 집 앞을 가꾸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 일이라고 해요. 잔디를 깎지 않거나 눈을 치우지 않으면 옆집에서 신고를 하기도 하니까요. 또 집 앞 정원에 애정을 가지고 가드닝을 하는 사람들도 많은 것 같아요. 동네 산책을 하다보면 집집마다 예쁘게 꽃을 심어 두기도 하고 잔디를 단정하게 깎아 정돈하기도 하는 모습을 만나곤 합니다. 요즘 캐나다에서는 민들레를 흔하게 볼 수 있어요. 푸릇푸릇 풀 사이로 노란 민들레가 그렇게 예쁠 수가 없어요. 초록초록 사이의 노랑노랑들이 참 예쁘더라구요. 청명한 파란 하늘과 함께요. 그런데 이 민들레들이 가드닝을 방해하는 큰 요인이더라구요. 민들레가 뿌리가 깊고 금방 퍼지는데다가 잔디가 망가지기 쉽상이라서요. 잔디 깎는 기계로 잔디를 깎은 뒤의 모..

지난주에 학교 가기 싫다고 걱정을 했었던 둘째가 오랜만에(빅토리아 데이로 3일 동안의 긴 연휴를 가진 후 갔다.)학교를 다녀와서 말을 했다. "엄마 오늘은 학교에서도 스쿨버스에서도 영어를 더 많이 하려고 노력했어." 노력한 그 마음이 참 기특하고 고맙다. 이틀 동안 학교 가기 싫어했을 때 선생님을 찾아가서 상담을 해야 할지, 영어를 어떻게 도와줘야 할지 생각이 정말 많았는데.. 이젠 학교 가기 싫다고 이야기를 하지 않는 것도, 노력했다는 그 말도 참 감사하다. 역시 아이들은 금방 적응을 하는걸까? (물론 영어 실력이 금새 마법처럼 느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여기서 태어나 자란 아이들이나 또는 공부하러 유학 온 아이들 모두 아이들은 영어가 금새 는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아이들은 금방 적응한다.) 오..
첫번째 사건. 아빠가 둘째에게 이야기를 했다. 거실에 불 좀 꺼줄래? (우리는 밥을 먹고 있었고 스위치가 아이들에게 더 가까웠다.) 둘째는 밥을 먹고 있느라고 끄기 싫다고 말을 했다. (캐나다에서는 어쩐지 전기세가 더 아까워 우리는 열심히 전기 스위치를 차단하는 중이다.) 옆에서 듣고 있던 누나가 이야기 했다. “내가 꺼줄게~.” (난 정말 감동했다.) 두번째 사건. 한국 과자는 참 귀하다. 한인마트에서 사온 초코송이를 사가고 싶어하는 동생에게 누나가 가져가도 된다고 허락을 해 주었다. (각자 자기 몫이 있는데 우리집은 주로 누나는 아끼고 동생은 아끼지 않고 먹는 편이라 결국 누나 것이 많이 남는다.) (내가 괜히 감동) 세번째 사건. 저녁을 준비하며 숟가락 젓가락을 놓아달라고 했는데 딸이 바로 젓가락,..
빨래가 건조기에서 모두 돌아가고 그 안에서 빨랫감을 빼서 개다가 아들의 바지 주머니에서 이상한 것을 발견했다. 정체를 알 수가 없어 아이에게 물었더니.. “껌”이라고 했다. 껌이 어딘가에 묻는 일은 엄마가 세상에서 제일 싫어하는 일 중의 하나에 속한다.(엄마는 세상에서 제일 싫어하는 일이 왜 이렇게 많냐고 묻곤 하지만. 어쨌든) 껌은 이렇게 바지에 넣으면 안되고 껌이 머리카락에 묻을 경우 머리카락을 잘라내야 하며 껌 때문에 바지를 버리게 될 수도 있고 이게 해결 가능할지 모르겠다고 아이에게 이야기를 했다. 그 이야기를 들은 아이는 “엄마. 다른 티 하나에도 껌을 넣은 것 같아요.”라고 말을 했다. 당황스러운 표정으로. 바지 속에서 껌을 발견하고 나는 별로 좋지 않은 말투로 이야기를 한 것 같은데 그렇게 ..
아들은 캐나다 학교에 간 첫날부터 학교가 재미있다고 했다. 그 다음날 아침 일찍 일어나 옷을 입고 준비물을 챙겨 가방을 싸고 도시락을 챙겼다.(학교에 늦지 않고 갈거라며) 우리집에서 가장 부지런하고 가장 먼저 아침 준비를 마치고 지각하지 않기 위해 노력을 했다. 그게 참 기특하고 고마웠다. 그리고 학교에서 놀이터에서 놀았던 일, 친구와 있었던 일들, 또 캐나다 친구들이 잘해주었던 이야기를 해주며 친구들이 참 착하고 좋다며 기쁘게 말했다. 그런데 그제, 어제 학교에서 한국말을 하지 말라고 해서 힘들다며 학교 가기 싫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아들이 한국말을 계속 쓰는 것 같다. 선생님께서는 영어를 사용하라고 하셨고 친구들도 그래서인지 영어를 하라고 말하는 것이 아이에게 스트레스가 되나보다. 아마도 영어를 ..
일년이라는 시간을 '쉼'으로 생각했을 때 우리에게 떠올랐던 가장 유력했던 것은.. 어딘가에서 일년 살기, 그리고 세계여행이었다. 여행을 워낙 좋아하고, 세상은 넓고 갈 곳은 많으니 세계 여행을 하고 싶은 마음도 굉장히 컸으나 우리는 이번에는 일년 살기를 하기로 결정했다. 언젠가는 세계 여행도 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세계 여행이 아닌, 일년 살기를 하며(아직 고작 두달 좀 넘은 시간이지만) 느낀 장점들을 생각하고 돌아보려고 한다. 막연하게 참 살기 좋겠다 생각했던 나라에 내게 익숙한 장소가 생기고, (짧은 기간이기는 하지만) 집도 생기고(빌린 집이지만), 차도 생기고(다시 팔아야 하지만), 매력적이지만 낯선 나라에 낯익은 나의 무엇들이 생기는 기분이 신기하다. 아이들에게도 '집'이라는 안정감이 있다...
우리가 캐나다에 온 목적은 영어는 아니다. 하지만 기왕 캐나다에 왔으니 우리 부부도 그렇고 아이들도 그렇고 영어 실력이 늘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Esl을 다니고 있는 우리는 우리의 유창하지 않음과 정확하지 않은 발음과 잘 들리지 않는 것, 내가 생각하는 것이 술술 영어로 바뀌지 않음에 답답함을 느끼고 있다. 정말 오랜 시간 영어를 공부했지만, 참 말하기에 약하다..ㅠ.ㅠ 오늘은 아들이 학교에서 영어를 잘하지 못해서 힘든 이야기를 했다.(평소에 영어를 못해도 언제나 즐겁게 다니던 아들이) 아이의 애썼던 모습들이 안타까워 다독여 주고 앞으로 우리의 실력이 나아지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이런 상황에서 우연히 듣게 되었다. "영어와 비만은 불치병이다. 계속 관리하고, 노력해야 하는 것이다." 영어의 정체성에 ..